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임대주택 '두레주택' /사진=서울시 제공

하루가 다르게 껑충 뛰어오르는 전·월세.
 
최근 높은 보증금 탓에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그래서 찾는 곳이 고시원. 그러나 침대 하나 놓으면 가득차 보이는 좁디 좁은 이곳은 그저 잠만 자고 나가야 하는 빈공간에 불과하다. 설사 전·월세를 구했다 해도 기쁨은 잠시. 늦은 밤 홀로 집에 가봤자 나를 반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저 적막만이 흐를 뿐이다.

월세부담을 덜고 외로움도 느낄 수 없는 나만의 보금자리는 없을까. 최근 소비자들의 이러한 심리를 분석해 욕구를 채워주는 '셰어하우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다수가 한 집에 살면서 침실은 각자 사용하지만 거실·화장실·욕실 등은 공유하는 생활방식이다. 1~2인 가구가 많은 일본·캐나다 등 도심에 많고 일본의 경우 1980년대부터 등장한 주거 양식이다.

셰어하우스의 특징은 집세를 공동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월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다. 몇 명이서 몇 평에 사느냐에 따라 월세는 30~60만원까지 다양하다. 반면 보증금은 월세의 두달치밖에 되지 않는다. 월세가 30만원이면 보증금은 60만원, 월세 60만원을 내면 보증금은 12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비교적 적은 돈으로 거실과 마당 등 원룸에서 누릴 수 없는 공간도 편히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목돈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입주조건도 까다롭다. 인기가 높은 곳은 무려 16대1의 입주 경쟁을 치뤄야 한다.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시도 셰어하우스 공간 마련에 적극적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 방학동 인근에 국내 첫 셰어하우스형 공공임대주택인 '두레주택' 입주자 5가구를 모집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거비 부담을 덜고 새로운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에 수요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현재 셰어하우스를 전문으로 하는 소규모주택사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