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거주하는 박경한(남․55)씨는 2주택자다. 최근 박씨는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하고 대신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투자를 결심했다. 자녀들이 출가한 만큼 굳이 집이 두 채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외 부동산 투자경험이 없는 박씨는 수익형부동산 투자도 당연히 ‘고층’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부동산전문가와 상담 후 현재 박씨는 오히려 ‘저층’ 물건을 물색 중이다. 조망권은 고층이 좋지만, 투자비용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는 데에는 저층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었다.

부동산 투자 시 박씨와 같이 생각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수익형부동산은 오히려 ‘저층’이 답이다.


사실 가장 대표적인 부동산 상품인 아파트의 경우 14층 이상의 소위 ‘로얄층’이 저층보다 미래가치가 높다. 조망권이 아파트값을 결정하는 요인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로얄층과 비로얄층은 평균 3000만원 가까이 가격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얄층과 비로얄층의 평균 매매가는 각각 2억9310만원, 2억6370만원이었다.

하지만 수익형부동산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특히 임대를 목적으로 한다면 저층 오피스텔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저층보다 분양가가 5~10% 정도 높은 고층 수익형부동산을 분양 받아 임대할 경우 임대인은 임차인으로부터 그만큼 높은 임대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익형 상품으로 임대를 놓는다고 가정했을 때 초기에는 고층과 저층의 임대료 차이가 나더라도 임대가 90% 이상 완료된 이후에는 임대 물건 자체의 희소성이 높아져 고층과 저층의 임차 가격이 비슷해지는 동조화(Correlation) 현상이 나타난다.

 



일련의 분위기 속에서 저층 수익형부동산의 설계를 특화시켜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송파 푸르지오시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송파 푸르지오시티는 전체 1249실 중 저층 3개 층만 테라스하우스로 꾸며 눈길을 끌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실 등에 따르면 현재 테라스하우스는 저층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타입에 비해 전세가격은 2000만~3000만원, 월세가격은 월 20만원 가량 비싸다.
장경철 부동산센터 이사는 “수익형부동산은 주거용부동산인 아파트와 달리 수익률이 최우선”이라며 “물론 최근에는 오피스텔이도 조망권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엄밀히 수익률 측면만 따진다면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층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층에서 높은 수익률 예상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경기 용인 김량장동 ‘실키하우스’( 도시형생활주택), 서울 서초 서초동 ‘강남역 푸르지오시티’(레지던스형 오피스텔), 경기 수원 권선구 권선동 ‘씨즈더원’(도시형생활주택), 서울 강서 마곡지구 ‘마곡 사이언스파크뷰’(업무용 오피스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