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수시 소라면 해안길을 달리는 레포츠열차 참가자들/사진=박정웅 기자
코레일관광개발 레저스포츠관광열차(레포츠열차)가 전남 순천과 여수에서 남도의 멋과 맛을 담았다.



이번 레포츠열차는 3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지난 23일부터 1박2일 간 순천만생태공원, 와온해변, 달천도, 선소유적지, 이순신광장, 방죽포해수욕장, 여수세계박람회장, 향일암 등의 지역 명소를 자전거로 찾았다. 또한 여수항 등 시내 일대에서 갯장어탕이며 서대회무침, 갓김치, 간장게장 등 남도의 맛을 만끽하기도 했다.



첫날 순천역을 나선 참가자들은 동천자전거도로를 이용해 순천만생태공원을 찾았다. 이어 농로와 마을길, 한적한 해안도로를 따라 여수로 향했다. 이튿날에는 돌산대교를 건너 향일암을 기점으로 돌산읍을 일주했다.



귀경 기찻길에 오른 이광현(55·서울시 금천구)씨는 "순천만 갈대밭과 여자만의 다도해 풍광이 눈을 맑게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지 않던가. 서대회무침에 몇 공기를 비벼 먹었는데 지금도 군침이 돌 정도"라고 했다.



이씨는 전국 자전거길을 여러 번 종주한 자전거여행 마니아다. "강변 풍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번처럼 한적한 해안길을 찾아보는 것 역시 눈과 입, 귀를 새로이 즐겁게 하는 여행 콘텐츠가 아니겠냐"면서 주최 측에 다양한 코스개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민기(25·서울시 성북구)씨는 "돌산을 한 바퀴 도는 해안도로가 예술이었다. 표고차가 꽤 있어 그란폰도(비경쟁 자전거대회) 코스로서 손색없을 정도"라며 엄지를 세웠다가 "해안여행이라고 해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큰 코 다칠 뻔 했다"면서 웃었다. 이어 "특히 해넘이길에서 달천길(소라면)로 이어진 구불구불한 비렁길이 이색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 레포츠열차는 9월13일부터 1박2일 간 서해의 멋과 맛을 찾아 전북 부안과 군산으로 향한다.



한편 레포츠열차는 기차에 자전거, 하이킹, 카약, 승마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 프로그램을 접목한 테마열차로 새로운 여행문화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