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임직원들이 지난해 동양그룹 경영진으로부터 '카드깡'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수억원대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대한 정황을 포착하고 전격 수사에 나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선봉)는 동양시멘트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임직원 3~4명이 최근 수년 동안 동양그룹 측으로부터 5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산업은행 전·현직 임원들이 동양시멘트의 사외이사나 고문으로 재직한 사실도 드러나 이들이 은행과 동양 측의 부정한 거래를 성사시켜 준 중간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금품수수 당사자로 지목된 은행 측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1일 1조3000억원대 사기성 CP와 회사채를 발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현재현(65)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56) 전 동양증권 사장, 이상화(49) 전 동양시멘트 대표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 징역 10년, 징역 8년의 중형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의 선고공판은 10월 10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