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은 적게는 수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가격에서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비싸고 잘 알려진 브랜드의 클럽이 좋은 것일까. 결론부터 말한다면 비싸거나 유명한 브랜드라고 해서 모두 좋은 제품은 아니다. 클럽은 스포츠용품인 만큼 편안하고 자신에게 잘 맞아 최고의 퍼포먼스를 구현할 수 있는 제품이 최상의 클럽이다. 다이아몬드나 황금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클럽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난 장식품에 지나지 않는다.
각 클럽제조사의 브랜드별 클럽가격이 천차만별인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첫째, 소재에 따라 가격차가 난다. 헤드의 경우 헤드를 구성하는 스틸의 재질과 제작방식 및 피니시 처리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다. 특히 샤프트를 어떤 소재로 선택하는지에 따라 현격한 가격차이를 보인다. 즉, 같은 그라파이트(graphite) 소재라 하더라도 톤(ton) 당 내진 함유율에 따라 차이가 나며 자이론(Zylon), 보론(Boron) 등 특수원단을 사용할 경우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다.
둘째, 골프클럽 생산국가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헤드·샤프트·그립은 물론 완제품으로 조립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건비와 주변 인프라에 따라 가격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출시되는 제품의 90% 이상은 중국 현지에서 생산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해서 결코 나쁜 제품은 아니다. 제조기술과 검수과정이 얼마나 철저한가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발생한다.
셋째, 제품 개발비용의 투자규모에 따라 차이가 난다. 오랜 기간 연구와 투자 끝에 고유모델을 출시한 회사와 타사의 제품을 복제해 출시한 회사 간에는 당연히 가격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넷째, 회사의 마케팅전략에 따라 가격차이가 발생한다. 예컨대 고가의 제품으로 출시할 것인지, 저가의 제품으로 출시할 것인지 등 회사의 마케팅 방향에 따라 똑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제품 콘셉트는 광고비와 제품포장 등에도 영향을 미쳐 그 차이가 더 커진다. 이외에도 제품을 만드는 기술진과 제조인력의 숙련도, 회사 이미지, 홍보비용 등에 따라서도 가격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클럽 한세트에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일부 제품은 클럽을 제조하는 당사의 입장에서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마도 이러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판매할 목적이 아닌, 선물용으로 비즈니스 타깃을 정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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