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중국 후보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이 시위가 ‘우산혁명’이란 이름을 얻으며 연일 이슈가 되자 앞서 두 차례 홍콩에서 있었던 반중 시위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3년, 당시 홍콩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역과 체제 전복 등 홍콩 내 정치행위 등을 모두 금지하는 내용의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홍콩 시민들은 이것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반체제 인사를 억압할 근거가 될 수 있다”며 즉각 반대 시위에 나섰다. 5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시위에 참여하자 결국 홍콩 정부는 한발 물러나 법안을 철회했다. 그 여파로 둥젠화 초대 행정장관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2005년 사임했다.
이어 지난 2012년에는 홍콩 정부가 중국 공산당을 찬양하는 ‘애국교육’ 과목을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하려 하자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돼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여 과목 도입을 막아내기도 했다.
현재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으로 불리는 학생 운동가 조슈아 웡은 이 당시 중·고교 학생운동단체인 ‘학민사조’를 조직해 시위를 주도했다.
이처럼 홍콩 정부와 중국을 상대로 벌인 시위에서 시민들이 승리를 쟁취한 바 있어, 이 같은 경험이 이번 민주화 시위를 지속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홍콩 시민 대다수가 중국 공산당 체제를 피해 이주해온 사람들이며,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계기로 반중 정서가 더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입장도 많다. 이전의 두차례 시위는 후진타오 전 주석의 집권 초기와 말기에 발생했다. 시진핑이 집권한지 2년차가 된 현재 중국당국은 강경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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