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연합 성명서 논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옹호하는 ‘대한민국여성연합’의 성명서 발표 논란에 대해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가 자신의 실수라면서도 조 전 부사장이 남자였다면 이렇게까지 주목 받았겠느냐며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19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성명서 발표에 대한 소속원 모두의 공유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명서를 발표한 내 실수”라며 “정미홍 대표 등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신은미, 황선의 종북콘서트와 관련한 1차 성명서를 함께 냈었고 이후 이번 2차 성명(조현아 관련)도 내게 됐는데 성명서 내용이나 성명서 발표에 관한 내용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성명서 내용과 관련 “조현아 전 부사장이 큰 잘못을 했지만 그가 남성이었다면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았겠느냐”면서 “참여연대와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까지 가세해 조현아라는 여성 하나를 죽이고 있어 이를 막고자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한민국여성연합’은 ‘마녀사냥 언론 호들갑,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라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성명서 명단에 이름을 올린 19명 중 '세월호 추모집회에 청소년이 일당 받고 참여했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은 정의실현 국민연대 정미홍 대표를 비롯해 세월호 단식 농성장에서 '특별법 반대'를 외친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 등 익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보수단체 대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재벌’이 사회문제를 일으킨 부분도 많으나 한국 경제를 책임져 왔다는 사실도 부정해선 안 된다. 모든 인간은 절대선도 악도 없다. 누구나 실수와 범법을 저지르며 살아간다”며 “한국에서 재벌의 잘못은 법 심판 이전에 ‘인민재판’으로 인격살인 조차 서슴지 않고 언론은 앞장서 흥행거리로 만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들은 “사건 발단의 당사자인 사무장은 약자 프레임으로 영웅시 하고, 재벌 딸 조현아는 고개도 들 수 없게 만드는 언론의 무자비함을 보며 하이에나들만 득실거리는 이 사회가 정상인가”라고 물으며 “조현아는 지금 사회가 얼마나 무섭고 냉정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신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반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현아는 이미 사법적 심판 이상의 사회적 처벌을 받았다”며 “땅콩으로 촉발한 사건이 대한항공이라는 거대기업 운명까지 흔들고 있으니 이미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고 그 끝도 알 수 없을 지경이기에 대한민국여성연합은 사회와 언론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고 여성연합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이들은 성명서가 여성연합의 동의없이 일부 회원이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여성연합 간사인 북한인권법통과를위한모임 인지연 대표는 “김길자 대표와 이경자 대표가 다른 단체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발표했다”면서 “성명서는 여성연합과 연관이 없으며 이 같은 내용을 나머지 회원들이 카카오톡 메신저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길자 대표는 ‘대한민국사랑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이경자 대표는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 연합’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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