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잇따른 사건·사고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제2롯데월드'에 대해 칼을 뽑아 들었다.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을 시 안전성과 무관한 경미한 사고더라도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이다.
5일 진희선 서울시 주택정책국장은 "롯데 측의 미흡한 안전관리와 대응으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임시사용승인 시 안전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명시했던 만큼 롯데 측이 진정성 있는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사용제한·금지, 임시사용승인 취소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시사용승인 이후 제2롯데월드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13건. 사고 발생시마다 공문 등을 통해 안전관리 및 대응 시스템 마련 등을 요구했으나 롯데 측의 개선은 미흡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가 롯데 측에 요구한 안전관리 방안의 핵심은 그룹차원의 '통합 시스템 구축'이다. 롯데 측은 그동안 각 계열사 별로 분야를 나눠 안전관리를 진행해 왔다. 지하주차장 균열 등의 문제는 롯데건설이 담당했고 영화관 진동 문제는 롯데시네마가, 아쿠아리움 누수 문제는 롯데월드와 시공사(레이놀즈) 측이 담당했다.
이처럼 분화된 대응 체계가 제2롯데의 미흡한 안전관리 및 사후 대응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아울러 시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즉각적으로 보고하고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시사용 승인 이후 발생한 13건의 사고 대부분은 롯데 측이 시에 보고하거나 일반에 공개하기 전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그 결과 사고의 경중과는 무관하게 시민 불안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 측이 진정성을 가지고 시스템 마련에 나선다면 구조적 안전성과 무관한 사고로 임시사용 취소까지 내려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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