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세 모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입구에 피해 아동의 자전거가 넘어져 있다. /사진=뉴스1

 

‘서초동 살인사건’
서울 서초동 한 고급 아파트에서 세 녀가 한 가장에 의해 살해된 사건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면서 물질만능 주의가 불러온 생명 경시라는 의견이 짙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3시~4시 30분 사이 피의자 강씨가 서초동의 자신 소유 아파트에서 아내(43)와 큰딸(13), 작은 딸(8)을 살한 후 119에 신고했다. 그는 신고 당시 ‘처와 아이들을 죽이고 자신도 죽겠다’고 말한 뒤 곧바로 잠적해, 이날 오후 문경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사고 현장에는 유서로 보이는 노트 2장이 있었으며 “미안해 여보. 천국으로 잘 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죄 값을 치를게”라는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11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를 소유중이었다. 강씨는 이를 담보로 시중의 한 은행에서 5억을 빌려 아내에게 매월 400만원의 생활비를 주고, 나머지로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약 2억7000만원의 손해를 입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에 대해 그의 부모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고생을 모르고 편하게 자란 것” 위험에 대한 대처 능력을 상실하게 해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권도 “물질만능 시대에 생명 경시 현상”이라며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비대위원은 7일 “이러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은 삶에 대한 절망감과 미래생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경제성장도, 복지확대도 필요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어떠한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정부와 사회지도층의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네티즌들도 “피의자가 국제시장의 덕수처럼 가족 먹여 살리려고 전쟁터 가고 파독 광부 등 자신을 희생했던 모습을 봤어야 하는데”, “11억이 넘는 재산에다 외제차가 생활고라니..집 팔고 차 팔면 생활고 해결됐을텐데”는 입장과 “재산을 갖고 있다가 힘들게 살려니 경제적으로 누렸던 게 없어지면 견디지 힘들었겠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