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탈당’ /사진=뉴스1

‘정동영 탈당’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새로운 진보를 내세운 ‘국민모임’ 창당 합류를 위해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자 야권이 뒤숭숭한 모양새다.

정 고문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랜 고민 끝에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나 ‘국민모임’의 시대적 요청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며 “민주진영과 진보진영의 대표적 인사들이 참여한 ‘국민모임’이 지향하는 합리적 진보 정치, 평화생태복지국가의 대의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中上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하기를 하고 있다”며 “야당성마저 사라져 국민의 기대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발견하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연합과 진보정당들을 넘어서 새로운 큰 길을 만들라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며 “모든 걸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고문과 함께 최규식, 김성호, 임종인 전 민주당 의원도 탈당하기로 했으며 천정배 의원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2·8 전당대회를 앞둔 새정치는 난감한 기색을 나타내고 있다.

당 내 일각에서는 “차기 당 대표를 뽑는 2·8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에 침을 뱉었다”며 비난하고 있다. 특히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정 고문에 유감을 표했다. 문재인 의원은 “바라는 만큼 진보 노선으로 가지 않더라도 당내에서 진보적 방향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후보도 “전당대회를 통해 당 혁신에 성공하면 (정동영 고문의) 탈당은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새정치는 정 고문의 탈당과 국민모임의 신당 창당으로 불편한 속을 내비친다. 국민모임이 4월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낼 방침이어서 야권 후보 난립으로 인해 선명성이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 전 고문이 합류하는 ‘국민모임’은 종북주의를 배격하는 ‘합리적 진보’를 내세워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이수호 전 민노총 위원장, 영화감독 정지영씨, 명진 스님 등 각계 각층의 명망과 인지도가 있는 인사 100여명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