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해군기지' /사진=뉴시스

'강정마을 해군기지'
군이 당초 예고했던 대로 31일 오전 7시 30분쯤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군 관사공사 현장 입구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단행했다.

지난 2013년 5월 기지 공사장 정문에 있던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행정대집행을 벌인 지 1년 9개월 만이며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이 지난해 10월25일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군 관사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 천막을 설치하고 공사 저지 투쟁을 벌인 지 99일 만이다.


행정대집행에는 해군이 동원한 20대로 추정되는 남녀 용역직원 100여명이 투입돼 마을주민과 제주해군기지 반대활동가 등과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 병력도 800여명 투입됐다.

이날 행정대집행에 나선 군 관계자는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군 관사 건설현장 앞에 공사 방해를 위해 무단 설치된 불법천막 및 차량 등을 철거하려 한다"며 대집행 협조를 당부했다.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등 10여 명은 8미터 높이의 망루를 쌓고 올라간 상황이다. 마을주민과 해군기지반대활동가들은 공사장 입구의 천막과 미니버스를 중심으로 인간띠를 형성해 대치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14일 강정마을 9407㎡ 부지에 전체면적 6458㎡, 72가구(지상 4층·5개동) 규모의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관사는 애초 616가구 규모로 지을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과 토지 매입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이를 72가구로 축소했다.

강정마을 주민과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은 해군이 군 관사 건립 공사를 시작하자 바로 공사장 출입구에 농성천막을 설치, 공사 저지 투쟁을 벌였다. 해군은 지난 27일 강정마을회에 국방부 장관 명의의 제5차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보내 29일까지 공사장 출입구의 농성 천막과 차량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30일 오전 행정대집행 영장을 전달했고 대집행 비용 8976만원(추산액)도 강정마을회에 납부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