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담배회사들의 수익금 상당수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해외에서 돈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금융감독원과 담배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코리아는 당기순이익의 배당성향이 111.60%에 달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407억원을 기록했는데 여기에 150억원을 더해 1570억원을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보그'제품을 3500원에 판매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영국계 담배회사 브리티쉬아메리칸타바코(BAT)는 해외 배당성향이 100%에 달한다. 지난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 126억원 전액을 해외 주주들에게 배당한 것이다.
배당성향이란 기업의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컨대 당기순이익 현금배당액이 100%일 경우 해당 연도에 벌어들인 돈을 모두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지급했다는 의미다. 100%가 넘을 경우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 보다 많은 배당을 했다는 뜻이다.
외국계담배회사들의 해외배당율은 국내에 진출한 다른 외국계기업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편이다. 실제로 한국지배구조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국내 기업들의 최근 3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22.86%에 그쳤다. 단순비교만 하더라도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배당성향이 상당히 높은 셈이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벌어들인 돈은 국내 투자로 이뤄져야 하는데,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다"면서 "한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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