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사자 사육사'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은 사자 사육사 김모씨(52)의 사망 사고와 관련, 김씨가 내실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발생했다고 밝혔다.
안찬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은 13일 현장 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위와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이 같이 설명했다.
대공원 측은 "사자 내실에 폐쇄회로(CC)TV가 있는데 김씨가 1번 내실의 문을 닫지 않은 채 방사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자가 좋아하는 문을 선택해 들어올 수 있게 2개 문을 열었는데 이후 2개를 다 닫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공원 측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당일 오후 2시22분쯤 사자 방사장 청소를 위해 혼자 들어갔고 1분 후 사고를 당했다.
2시34분 점검차 들른 소방직원이 이를 발견, 방사장 문을 닫고 코끼리사육사를 찾아 2분 후 현장을 다시 확인하고 무전으로 상황을 전파했다.
무전을 들은 사육사 4명이 2시37분 현장에 도착해 사자를 내실로 유도, 10분 만에 사자를 피해자와 격리해 내실에 가뒀다. 수의사가 2시49분에 도착, 심폐소생술을 하고 10분 뒤 건국대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김씨는 목과 다리, 얼굴, 팔 등을 크게 다쳐 4시13분에 사망했다.
공원 측은 사고 수습이 지연된 것과 관련해 "CCTV가 있지만 실시간 모니터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자와 사육사를 격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마취총을 챙기느라 그랬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3년 서울대공원의 사육사가 호랑이에 물려 숨진 후 2인 1조로 방사장에 들어가도록 매뉴얼이 보완됐음에도 김씨가 혼자 들어간 데 대해서는 "동료 1명이 휴무여서 김씨 혼자 했다"며 "단순 업무라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김씨가 사고 당시 안전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과 관련, "방사장 청소를 할 땐 동물이 없는 조건에서 들어가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하진 않았지만 방패 등은 비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를 공격한 사자는 암수 한 쌍으로 각각 2010년 7월, 2006년 8월 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개체로, 내실에 격리 중이다. 안 원장은 "사자들이 특별히 평소에 난폭하거나 공격적이진 않았다"며 "국내외 사례를 검토한 후 처리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사육사 사망 사고를 일으킨 호랑이는 전시에서 제외한 채 내실에서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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