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해외 임원들을 감사를 통해 적발하고도 합당한 인사조치를 내리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해외 현장 임원들이 30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고 이 중 일부를 횡령한 정황이 포스코건설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다.

포스코건설의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책임자였던 임원 두 명은 베트남 현장 직원들과 공모해 현지 하도급 계약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 감사실은 이같은 감사 결과를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에게 보고했으며, 황 사장은 지난해 8월 임원 두 명을 보직 해임하는 선에서 사건을 일단락했지만 두 임원은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본사 간부로 발령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내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비정상적으로 단행된 배경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정확한 진상 파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리베이트가 오갈 수 있는 현지 프로젝트의 특성상 해외법인에서 100억원대를 조성·운용한 정황을 본사 감사실이 적발해 인사조치를 내린 것으로 해당 임원들 개인이 횡령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들에 대한 지난 1월 인사도 비리를 묵인한 것이 아니라 감사 결과에 따라 보직을 박탈한 해당 임원들을 단기 비상임직으로 발령해 징계에 준하는 퇴직 수순을 밟는 인사관행에 따른 조치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