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서울지역 대규모 점포를 잇따라 축소하는 대신 미니점포를 늘린다. 미니점포는 김한 광주은행장이 전북은행장 시절 톡톡히 재미를 봤던 경영전략이다.

2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성 등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서울지역 8개 점포 중 서울영업부, 강남지점, 여의도지점, 양재지점 등 4곳을 제외한 4개 점포를 폐쇄했다.


JB(전북)금융지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일종의 구조조정이 된 것으로 광주은행은 김한 행장 취임 이후 수도권지역에 대규모 점포 대신 미니점포 확대로 전략을 전환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안으로 서울지역에 5~6개의 미니점포를 개설할 예정이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서울 삼성동지점이다.

광주은행은 이날 오후 김한 광주은행장 및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동지점 개점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점식에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 BBQ그룹 회장, 김정열 재경광주전남향우회장,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등 광주전남지역 출신 대표 CEO들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삼성동지점은 김 행장 취임 이후 광주은행이 서울에 개점한 첫 점포로 181㎡(55평)규모의 작은 공간에 지점장을 포함한 직원 5명이 근무한다.

광주은행은 이번 개점이 수도권 영업력 강화의 교두보로써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니점포는 지점장을 포함해 4~5명의 직원만 있는 소규모 사무실로, 임대료가 싼 건물 2층 이상에 위치한다. 은행 지점은 1층의 넓은 공간에 위치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실험적인 점포다. IT기술의 발달 등으로 지점 내방 고객수가 적어져 고비용의 대형점포를 개설할 이유가 없다는 데 착안했다.

기존 4개 점포는 8~9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도·소매 영업을 다 하는 일반점포로 운영 중이다.

광주은행이 대규모 점포 대신 소형점포를 늘리는 것은 김 행장이 전북은행장 시절 추진했던 경영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북은행의 원화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내 대출금 규모는 2조624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0%가 넘는 성장을 나타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까지 서울지역에 미니점포를 대폭 늘려왔다. 현재 서울지역에 있는 전북은행의 13개 점포 중 미니점포는 9곳, 일반점포는 4곳이다. 올해에는 서울에 1~2개 정도 점포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동지점 개점식에 참석한 김한 광주은행장은 "서울지역에는 광주은행의 잠재고객인 광주전남 출신 주민 및 상공인들이 무척 많이 있다"며 "광주은행 소형점포를 수도권에 배치해 이들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수도권의 풍부한 자금을 끌어들여 광주·전남 지역 중소기업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