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LH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05조7000억원에 달했으나 3월 현재 97조80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한해에만 7조2000억원을 줄였다. 출범 이후 지난 2013년까지 연평균 7조6000억원씩 금융부채가 증가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LH의 금융부채가 이처럼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은 LH가 정부의 경영정상화 대책이 나오기 전부터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전 직원이 부채관리·총력판매체제·판매목표관리제에 나선 결과라는 분석이다.
◆ 경영정상화 일등공신 '판매목표관리제'
특히 판매목표관리제는 경영정상화에 큰 힘을 보탰다. 이재영 사장은 지난 2013년 6월 취임하자마자 22개 지역본부장 및 사업본부장에게 판매목표를 명확히 제시하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본사 9개 판매·사업부서도 포함시켰다.
이 같은 전사적인 판매목표관리제는 즉각적인 성과를 발휘했다. 지난해 토지·주택 판매실적이 당초 목표치인 17조8213억원을 9조원 이상 웃도는 27조1951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목표 대비 153%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대금회수 실적 역시 연초 목표인 14조2409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20조6223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LH의 부채감축 노력은 올해도 이어진다. LH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채감축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정책사업의 원활한 수행과 경기 활성화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우선 부채감축을 위해 보유자산 매각에 획기적인 역할을 한 판매목표관리제를 강화하고 지역본부장과 경영계약도 3월 중 체결할 계획이다. 또 총력판매제를 유지하되 판매여건, 수익성 등을 감안해 평가방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LH는 미매각 재고 토지 판매를 위해 필지별 맞춤형 매각전략을 수립하고 리폼을 적극 추진하는 등 다양한 판매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미분양주택도 비 인기지역 집중관리, 공급일정 관리, 민간 판매방식 도입 등 다양한 판매촉진 전략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미매각 토지는 지난해 말 기준 9142필지 26조9000억원, 미분양 주택은 9869가구 8000억원이다.
◆ 진주시대 맞아 새로운 도약
LH는 오는 4월 큰 변화를 맞는다. 분당시대를 마감하고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이전하는 것. LH는 본사 진주이전을 단순히 공간을 옮기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LH는 이에 대비해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본사 슬림화에 따라 업무량 등을 감안해 일부 '처'를 '단'으로 축소하고 소규모·유사기능 '부'는 통합했다. 또 수도권의 서울·인천·경기지역본부는 지역 내 사업본부와 통합하고 광역화해 작은 본사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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