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 12-1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서울시

경남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재개발 사업단지 조합원들이 경남기업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경남기업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과 출자전환 여부가 26일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자금을 추가 출자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데다가 설사 자금이 출자된다 하더라도 금감원 등에서 경남기업의 지난 워크아웃 과정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창사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은 것은 확실해 보인다.

서울시의 봉천 12-1 구역은 당초 경남기업이 올해 6월 경남아너스빌 519세대를 재개발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남기업의 거듭된 워크아웃으로 공사 진행은 더뎠고 완공예정일은 내년 6월로 밀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남기업을 둘러싼 여러 문제가 터지며 공사가 다시 중단되자 조합원들의 불만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뉴스를 통해 경남기업의 소식을 접하고 조합 측에 거듭 문의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없이 “걱정말라”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앞서 경남기업은 지난 11일 재작년과 지난해 연이은 당기순손실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공시했다. 경남기업은 이미 두차례 워크아웃을 경험한 바 있으며 지난 2013년 10월 세 번째 워크아웃 신청 이후 투입된 지원자금만 총 5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시공사가 파산이나 부도에 들어가면 다른 시공사가 대신 공사를 이어 진행하거나,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라면 대한주택보증이 맡아 새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재개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입주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때에 따라 추가분담금을 내야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봉천 12-1 단지의 한 조합원은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내년에 완공되긴 글렀는데 조합측에서는 이상없이 진행될 것이라고만 한다”며 “당장 4월에 중도금 융자를 내야하는데 답답하기만 하다”며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