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사진=머니투데이DB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이 합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KDB산업은행이 정성립 STX조선 사장을 차기 대우조선해양 사장으로 추천하면서 관련설이 주목받고 있다. 차기 STX조선 사장에 김연신 전 성동조선 사장이 발탁되면서 두 조선사가 합병하게 된다는 시나리오도 나온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합병을 검토했다. STX조선과 성동조선은 지난 2월 기준 수주잔량 각각 357만CGT와 199만CGT를 기록했다. 두 조선사가 합병하면 수주잔량은 556만CGT 수준이 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세계 3위에 오른다. 이 같은 시너지 때문에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합병 가능성이 점쳐졌다. STX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성동조선의 대주주인 수출입은행과 통합 의사를 타진하는 중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이전에 수출입은행을 포함한 성동조선 채권단과 STX조선의 합병 관련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성동조선의 자금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상황이 나아지면 두 조선사의 합병에 대한 논의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과 성동조선의 합병 시나리오는 최근 정성립 STX조선 사장이 차기 대우조선 사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내용이 추가됐다. 일각에서는 정 사장이 대우조선 사장이 될 경우 STX조선의 CEO 자리를 김연신 전 성동조선 사장이 맡게 된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김 전 사장은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과 경기고 동문이다. 그가 STX조선 사장을 맡으면서 산업은행이 거느린 양대 조선사 수장 자리에 홍 회장을 축으로 한 경기고 동문이 앉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편 지난 2012년 7월에 성동조선 부사장으로 발탁된 김 전 사장은 2013년 4월 사장이 되면서 채권단 관리 중인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출자전환 지연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광석 전 사장이 뒤를 이었으나 지난해 말 사임하면서 성동조선은 현재 구본익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