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성동구 답십리동 경남기업 사옥 압수수색을 마친 뒤 자료들을 차에 싣고 있다. 사진제공=news1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1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경남기업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특별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을 경남기업 본사에 보내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TV와 계열사 거래내역, 재무·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국외 자원개발사업 비리 수사에 이은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수사로 지난달 18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세 번째 압수수색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남기업 측이 수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기업은 지난 15일 본사 압수수색을 앞두고 이틀가량 회사 내부 CCTV를 꺼둔 채 증거자료를 밖으로 빼돌려 폐기한 의혹을 샀다. 이에 특별팀은 박준호 전 홍보담당 상무와 이용기 비서실장 등 성 전 회장의 최측근 임직원들이 증거인멸을 주도한 것으로 의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앞서 특별팀은 15일 경남기업 본사와 전·현직 직원 11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행해 휴대폰 21대, USB를 비롯한 디지털 증거 53개 품목, 성 전 회장의 일정이 담긴 다이어리 수첩 34개, 회계전표 파일철 257개, 기타 파일철 16개 등을 확보한 뒤 분석해왔다.

특별팀은 추가 압수수색과 동시에 이날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 전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별팀은 박 전 상무가 대표를 맡은 계열사 대아건설과 온양관광호텔이 성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라는 의혹을 조사하는 한편 증거인멸 시도 정황 등도 추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