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민주노총 총파업을 지지하는 청년단체와 학생들이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년 실업문제 해결과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반대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스1 양동욱 기자

24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앞두고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고민에 빠졌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파업에 다수 조합원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 측은 민주노총의 파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노조 조합원 대다수는 총파업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1일 소식지를 통해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정국의 흐름을 무시한 채 날짜를 맞추기 위한 억지파업”이라고 평가하고 “정부의 노동개악 상정시를 그 출발로 하는 총파업은 ‘성완종 파문’으로 개악시도가 정지된 현재시점이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파업 목표가 뚜렷치 않은 ‘정치파업’이라는 점도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부분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5일에도 "현재 노사정위원회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총파업은 투쟁동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결정한 사항을 쉽게 거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가 상급단체의 총파업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행동할 경우 민주노총의 조직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현대차노조는 4만7000명이 가입한 민주노총 내 최대 조직이며 예하 15개 계열사와 수많은 부품업체 노조의 불참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지난 20일부터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총파업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더 수렴한 뒤 오는 23일 확대운영위원 회의를 열고 총파업 참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황기태 현대차노조 대외협력실장은 “내일(23일) 오전 중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며 “아직은 아무 것도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