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총 8건의 환경시설 설치사업 입찰에서 짬짜미한 9 건설사에 과징금 총 103억7000만원을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건설, 삼환기업, 휴먼텍코리아는 조달청이 2010년 3월 공고한 광주광역시 음식물자원화시설 설치공사 입찰에 앞서 입찰가격 등을 합의했다.
현대건설은 삼환기업과 휴먼텍코리아에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 대가로 설계비를 대신 내주기로 했다. 그 결과 현대건설은 94.75%라는 높은 투찰률(공사예정가 대비 입찰금액 비율)로 낙찰됐다.
공정위는 "현대건설은 낙찰 뒤 삼환기업에 4억3629만원의 설계비를 보상했으나 휴먼텍코리아에는 약속한 설계비 11억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이 2010년 2월 공고한 수도권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 공사 입찰에서도 짬짜미가 확인됐다. 입찰에 참여한 6개 건설사는 가격경쟁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투찰가격(투찰률)을 합의했다.
한솔이엠이, 코오롱글로벌, 현대엔지니어링, 대우송도개발(동호, 이수건설과 컨소시엄 구성) 중 가장 높은 투찰가격을 써낸 한솔이엠이(94.9%)가 낙찰자로 결정됐다. 입찰 결과 4개 건설사의 투찰률은 0.2% 이내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국환경공단이 공고한 창녕·양산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사업 입찰에서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와 효성엔지니어링(입찰 당시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이 번갈아 들러리를 선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설사는 각각의 입찰에서 99.75%와 98.89%의 높은 투찰률로 낙찰됐다. 낙찰사는 탈락사의 설계비용을 보상하는 방식으로 대가를 지급한 것으로 공정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산하수처리장 소화조 효율 개선공사 입찰서는 한솔이엠이과 효성엔지니어링이 짬짜미했다. 이들 건설사는 가격경쟁을 피하기 위해 투찰가격을 사전에 합의해 효성엔지니어링(99.64%)이 낙찰자로 결정됐다.
포스코엔지니어링(입찰 당시 대우엔지니어링)이 낙찰받은 충주시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설치사업 입찰에서도 짬짜미가 확인됐다. 당시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탈락사인 효성엔지니어링에 설계비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4억5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2011년 4월 나주시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설치사업 입찰에서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한라산업개발의 들러리를 섰다. 서로 합의된 투찰율(98.94%)로 투찰, 설계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한라산업개발이 낙찰자로 결정됐다.
두 건설사는 음성 원남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사업 입찰에서도 짬짜미했다. 이번에도 포스코엔지니어링은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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