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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전망’
원·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900원선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보다 일본을 여행지로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 수출뿐 아니라 내수부문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100엔당 898.56원으로 7년2개월 만에 800원대에 진입했다. 이는 엔화가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화가 상대적 강세 현상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자 중국인 방문객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기준 엔·위안 환율은 지난 2012년 말 대비 약 38% 상승했지만 원·위안 환율은 같은 기간 1% 상승에 그쳤다.

환율 흐름을 반영하듯 최근 일본을 찾는 중국 방문객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국내 중국인 방문객수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에 방문한 중국인은 37.6% 늘어난 수준에 불과하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관광 수요가 점차 다변화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의 원·엔 환율 흐름은 중국인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코노미스트는 “원·엔 환율이 추가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이 일본 기업에 비해 상대적 열위에 놓인다”며 “아울러 중국인 관광객도 줄어들면서 내수 부문 역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경기회복 기조에 자칫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원·엔 환율 흐름에 외환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