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일반아파트 매맷값(이달 8일 기준)은 3.3㎡당 903만원으로 2011년 885만원 최고점을 찍은 뒤 2012년과 2013년 떨어졌다가 지난해 12월에 888만원으로 전고점을 돌파한 이후 6개월 연속 최고점 경신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는 청약 1순위 기준이 완화되고 혁신도시 등의 분양 호재로 부산, 대구 지역의 청약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한 영향이다. 실제로 전국 최고점 시점인 2011년 대비 매맷값 비중이 높은 지역을 보면 대구(141%), 경북(128%), 광주(117%), 제주(116%) 등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이 기간 3.3㎡당 574만원에서 810만원으로 올랐다. 뒤를 이어 경북은 415만원에서 534만원, 광주는 449만원에서 527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 유일하게 최고점을 넘기지 못한 전북은 2011년 최고점인 500만원에 근접한 499만원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1~2014년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상승률을 봐도 알 수 있다. 서울(-2.8%), 인천(-4.8%), 경기(1.7%) 등 수도권이 마이너스이거나 제자리걸음 수준이었으나 대구(61.8%), 광주(45.8%), 경북(45.1%) 등은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청약 규제 완화 등으로 조치 등으로 지방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기는 했지만 가격 상승을 이어갈 만한 원동력이 없어 1·2년 이내에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지방 시장은 2011년을 기점으로 최근 몇 년간 지속한 가격 상승과 공급과잉 등으로 진작에 가격조정이 있었어야 했음에도 오히려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다"면서 "현재 지방 부동산 시장은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 센터장은 "통상 아파트를 사서 되팔기까지 7~8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변수가 많아 속단할 수는 없으나 현재와 같이 고점에 사서 이득을 남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와 같은 상황은 투기세력이 만든 거품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난 3년간 공급된 지방 물량 대다수가 외부 투자수요로 소화됐다"면서 "입주가 시작됐을 때 지역 내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준공 후 미분양 등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의 우려는 단순한 기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광주 광산구에선 한 모텔로 15명의 외지인이 주소를 옮겼다가 북구 한 아파트 분양이 끝나자 빼는 등 프리미엄을 노린 위장전입 의심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 중 2명은 실제로 특별공급자로 당첨되기도 했다.
세종시에서도 상당수 부동산 중개업소가 다운계약 방식과 불법 전매 때 유리한 점을 공공연히 홍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이를 단속하는 한편 웃돈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섣불리 매수·매도에 나서지 않을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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