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179개 단지 중 1순위 청약 마감된 단지는 92개 단지로 절반 수준인 나머지 87개 단지는 1순위에서 미달됐다. 일부 지방 신규단지는 청약접수자가 단 1명도 없거나 1~2명에 그치는 사례도 나왔다.
이달에 분양한 단지만 살펴봐도 미분양이 발생한 곳이 많았다. 먼저 충남종합건설이 충남 태안군에서 분양한 '태안 렉시움'은 80가구 모집에 단 1명도 접수하지 않았다. 전북 군산 '군산 지곡동 현대엠코타운'은 1·2순위에서 일반분양 200가구 모집에 단 1명만이 청약했다.
전북 고창군 '읍내리 뜰 안에'(98가구)와 강원 삼척시 '마달 세영리첼'(418가구) 등도 청약자가 1~2명에 불과했다. 충남 홍성 '이안홍성'도 394가구 모집에 1·2순위에서 83명이 청약하는 데 그치는 등 71㎡C 타입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미달하며 평균 0.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실수요자는 물론 묻지마 청약 수요까지 몰렸던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의 쓴맛을 맛봐야 했다. 포스코건설의 '북한산더샵'은 109가구 중 48가구가, 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으로 공급한 '수원 아이파크시티'는 281가구 중 116가구를 미분양으로 남았다.
모아주택이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모아엘가 2차'는 489가구 중 5가구를 미분양으로 남겼다. 수치상으로 몇 가구 되지 않지만 1순위 청약에서 전체 분양분의 84%가 미분양이어서 계약률이 얼마나 높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청약 당시에는 순위 내 마감됐으나 계약 포기자가 속출해 미분양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지난해 12월 분양해 평균 3.5대1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GS건설의 '경복궁자이'는 일반분양한 1085가구 중 150가구(3월 말 기준)가 미분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리서치팀장은 "입지나 가격에 따라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들이 외면받았다"며 "지방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져 청약 여부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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