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로 건선증상 호전된 사례 학계에 보고
건선은 은백색 비늘이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1~3%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선피부염의 발병 원인으로 환경오염, 인스턴트식품 과다 섭취,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등이 꼽히는 가운데 최근 건선의 원인중 하나로 의심되는 수면부족, 즉 불면증을 치료하면 건선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건선한의원의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5년 3월 학계에 보고된 ‘불면증상을 동반한 건선 환자 치험 2례(이기훈, 양지은, 장규태)’ 논문에 따르면, 건선 환자들 중 불면증이 생긴 이후 건선이 처음 생겨나거나, 미약하던 증상이 악화됐다는 사례가 있었으며, 이들에게 불면증 치료를 목표로 한약을 투약했을 때 불면증과 함께 건선 증상이 호전됐다.
“불면증은 수면부족을 일으켜 몸의 피로도를 높이고 전신의 면역력을 떨어뜨립니다. 이렇게 떨어진 면역력은 건선 발병 인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불면 증상이 있으면서 피부 건선이 있는 경우는 우선 불면증을 치료해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건선치료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의 설명이다.
이어 “불면증이 건선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선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 때문에 잠이 들지 못하거나 자꾸 깨는 등 수면의 질이 저하될 경우 건선 증상이 한층 악화되는 악순환을 겪게 되므로, 불면증이든 건선이든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여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논문의 또 다른 저자인 양지은 원장(강남동약한의원)은 “대부분의 질병이 한 순간의 유해 자극으로 생기기보다는 여러 요소들이 몸속에 축적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건선의 발병 원인도 개인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이 불면증이었다면, 불면과 건선을 함께 고려한 치료방법을 선택함으로써, 건선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피부 상태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불면과 피부 건선 사이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번 논문은 최초로 불면과 건선의 상관관계를 임상적으로 검증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다양한 건선치료방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