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창작 뮤지컬 '아리랑'이 그 베일을 벗었다.



뮤지컬 제작사 신시컴퍼니가 조정래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야심 차게 준비한 뮤지컬 '아리랑'은 지난 16일 오후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전 출연배우와 박명성 프로듀서, 고선웅 연출 등 주요 제작진이 참여해 프레스 리허설 및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뮤지컬 '아리랑'은 천만 독자에게 충격과 감동을 선사한 작가 조정래의 대하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극중 주요인물인 감골댁 가족사를 중심으로 재편돼 1920년대 말까지 일제강점기, 파란의 시대를 살아냈던 민초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의 역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160여명에 달하는 배우와 제작진, 뮤지션이 투입돼 '대형 창작 뮤지컬'이라는 명성에 걸 맞는 규모를 선보인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서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는 양반 '송수익'역에는 안재욱, 서범석, 그의 하인 '양치성'역에는 카이, 김우형, '감골댁'역에 김성령과 그의 딸 '방수국'역에는 윤공주, 임혜영, 송수익의 연인 '차옥비'역에 이소연과 방수국의 연인 '차득보'역에는 이창희, 김병희가 맡아 민초들의 삶을 연기했다.



<사진=뮤지컬 '아리랑' 주요장면>


극 초반 선보이는 넘버 '진달래와 사랑'에서는 맛깔 나고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차득보와 방수국, 송수익과 차옥비의 인물관계를 보여준다. 처음부터 보여지는 전라도 사투리는 극 전체를 관통한다. 극의 배경이 전북 김제에서 시작하기에 너무나 당연한 설정이라 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서범석, 절제된 연기를 보여준 안재욱. 두 배우가 연기한 '송수익'은 극 전체를 이끄는 듯 묵직한 두 배우의 힘이 느껴졌다. 그 만큼 두 배우의 연기가 무겁게 다가왔다.



'차옥비'역을 연기한 이소연은 극 중 유일하게 전통 소리인 '창'을 선보인다. 오빠를 구하기 위해 일본인의 첩이 돼야 했던 그녀의 굴곡진 삶과 함께 표현되는 그녀의 '창'은 민초들의 '한'을 가슴 깊게 담아내며 눈시울을 적시게 만든다.



뮤지컬 '아리랑'은 일본군의 대사에 일본어를 사용한다. 전라도 사투리와 더불어 시대적 현실감을 그대로 표현했다고 생각된다.



뮤지컬 '아리랑'은 방대한 역사적 내용을 담아 내고 있다. 따라서 아무런 지식도 없이 공연을 보게 된다면 다소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다. 관람 전 인물간의 관계와 작품이 보여주려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정도는 인지하고 관람한다면 뮤지컬 '아리랑'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민초들의 '恨'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공연되어 더욱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게 될 뮤지컬 '아리랑'은 7월 16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돼 9월 5일까지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