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해방됐지만 우리는 아직 해방되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우리 소녀들을 끌고 가서 희생시킨 것을 명백하게 사죄하고 우리의 명예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우리민족이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난 날을 기념하는 8.15 광복절이 올해 70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아직도 해방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1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페이스북으로 공개한 영상에서 “오늘 8·15를 참으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아직 일본 정부는 우리(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한 마디도 말이 없으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14일 담화에서 일본이 2차 대전 당시 저지른 일에 대해 ‘과거형’으로 사죄했다. 김복동 할머니가 기다려왔던 사과는 없었다. 아베 총리는 끝내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 왕이 과거 2차대전 일으킨 것을 미안하다고만 했지 어린 소녀들을 끌고 가서 희생시켜 미안하다는 말은 아직 입 밖에 내지 않았는데 사죄했다고하니 너무 답답하다”며 “뭘 사죄했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한 심경을 밝혔다.
또한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1965년 한-일 기본조약(한일협정)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우리 정부가 과거 조약을 맺을 당시 해결만 똑똑히 했더라면 우리가 이렇게 싸우지 않았을 텐데, 일본은 과거 조약 때 해결을 다 지었다고 하고, 우리 정부는 그게(위안부 문제) 빠졌다고 하니 우리는 어디 가서 말을 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김복동 할머니는 “아버지가 해결 못 지은 것을 따님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마땅히 해결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김복동 할머니는 나라 안팎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해온 평화운동가다.
1941년 일본은 14세였던 김복동 할머니를 군복 공장에 취직시켜준다는 말로 속여 위안부로 끌고갔다. 김복동 할머니는 중국 광둥과 홍콩,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로 끌려다니며 고초를 겪었다.
지난 6월 김복동 할머니는 전 재산 5000만원을 분쟁지역 피해아동 지원과 평화활동가 양성에 써달라며 ‘나비 기금’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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