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국 홍도에서 멸종위기종 야생생물 1급인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하 해양연구센터가 지난 5월 국립공원 해양생태계 조사를 수행하던 중 수심 20m에서 길이 19㎝, 폭 8㎝ 정도의 나팔고둥이 불가사리를 포식하는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자료= 국립공원관리공단

이 영상에서 나팔고둥은 도망가는 빨강불가사리를 향해 촉수를 뻗어 껍데기 안으로 서서히 빨아들이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불가사리는 고둥과 조개종류를 먹이로 하지만, 나팔고둥은 오히려 천적관계인 불가사리를 먹이로 한다. 나팔고둥은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소라, 달팽이 등의 복족류(Gastropoda)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다 자라면 크기가 무려 30㎝ 이상이다.

무분별한 남획과 연안생태계 훼손 때문에 현재는 제주도 등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관찰된다. 홍도는 국내 최대의 괭이갈매기 번식지로 2013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일반인들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되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