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지상파 3사 모두 화면해설방송으로 편성된 드라마 전체 793회 중 16.6%에 달하는 132회가 결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널별로 KBS 2TV가 16편 중 7개 드라마에서, MBC와 SBS는 각각 15개, 8개 드라마에서 결방됐다.
이처럼 드라마 중간 회차를 빼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일부 드라마는 후반부 전체가 결방돼 사실상 갑작스런 방영 중단 사태를 맞았다.
KBS 2TV의 <총리와 나>는 전체 17회 중 8회가 결방되면서 10회부터 사실상 방영이 중단되는 황당한 사태가 빚어졌고, 이 드라마를 시청하던 장애인들은 도중에 결말도 알지 못하고 시청권을 박탈당했다. MBC <기황후>를 비롯한 10개 드라마는 최종회가 방영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가 후반 절반이 결방됐고, 동일 방송사의 <아이언 맨>이 총 18회 중 5회, SBS <앙큼한 돌싱녀>가 총 16회 중 8회 결방되는 등 모든 회차가 방영된 드라마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편성 시간대 편중에도 문제가 있었다. MBC와 SBS의 경우 주요 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화면해설방송이 전혀 편성돼 있지 않는가 하면 KBS1은 오전 시간에 비해 오후 시간대 편성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KBS2도 비슷한 경우로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화면해설방송을 전혀 편성하지 않았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서 실시한 ‘2014년 장애인 방송 활용 실태 및 만족도 조사’를 보면, TV시청 행태 부문에서 주요 시청 시간대가 오후 7시에서 10시로 방송사들이 화면해설방송을 잘 편성하지 않는 시간대와 겹쳤다.
우상호 의원은 “법에 명시된 장애인방송의 성실제공의무가 무색해 보일만큼 지상파 방송들의 장애인 시청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는 기존에 형식적인 기준 충족 여부만을 점검하던 것에서 나아가 자막과 화면해설, 수화통역 등 시청각 장애인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질적 평가가 더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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