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뉴시스
'김무성, 문재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대사가 부정적 관점에서 쓰였다’며 국정교과서 지지를, 문 대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3회 대통령기 이북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역사교과서 논쟁의 핵심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긍정적 역사로 보냐, 부정적 역사로 보느냐”라며 “현재 다수의 야당 인사들과 역사학자들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부정적 관점에서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정당성을 명시적, 또는 암묵적으로 폄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분의 아들딸이 대한민국의 건국 이후 현대사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태어나서는 안 될 정부라고 배우고 있다”며 “북한은 민족 자주를 지키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합리적인 체제인 것처럼 가르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출범은 정부 수립이라고, 북한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 수립으로 가르친다"며 "남북 분단의 책임을 우리 남한의 책임으로 돌린다. 6·25 전쟁의 책임이 남한에도 있는 것처럼 학생들에게 가르친다"고 비난했다.

문 대표는 김 대표의 이 같은 의견에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색안경을 끼고 있다”며 강력 비난 했다. 같은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공원에서 진행된 한국사 교과서 체험관-교과서의 진실과 거짓 개막식에 참석해 최근 청와대 회동과 관련, “새파란 하늘을 빨갛다고 우기니 정상적인 대화가 되겠느냐”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학자 90%가 좌파라고 하는데, 그분들 눈에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는 몇 사람 뉴라이트 역사학자들 빼고는 대한민국 역사학자 모두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검인정 교과서들이 모두 좌편향 돼서 아이들에게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고 했는데 와서 보라, 다 비판적으로 기술하고 있다”며 “6·25 전쟁이 남북 공동 책임이라고 기술했다고 주장했는데 와서 보라, 북한의 남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저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우리 검인정 교과서들을 직접 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아마 검인정 교과서를 비판하고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한 보고서에 검인정 교과서 내용을 아주 악의적으로 발췌한 내용만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며 “다시 한 번 제안한다. 교과서들을 다 펼쳐놓고 공개토론을 해보자. 저와 김 대표만의 맞장토론도 좋고, 원내대표들 간의 토론도 좋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 간 토론도 좋다”고 공개토론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