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해라고 고집하는 남중국해 인공섬에서 12해리 안쪽 수역에 미군 군함이 진입해 항행하면서 긴장이 급속히 높아진 가운데 미국 군함이 난사군도의 베트남, 필리핀,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암초 근처에도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중국 인공섬 수비 환초(주비자오) 등의 부근 해역을 통과한 미사일 구축함 라센이 베트남과 필리핀,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암초의 12해리 내 해역을 항행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라센의 활동이 중국 등 "어떤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라며 그 증거로서 이들 국가의 남중국해 암초 주변을 지나갔다고 거론했다.
이는 미국이 중시하는 '항행의 자유'를 남중국해에서 실력 행사로서 과시하면서도 대중 관계를 대폭 후퇴시키고 싶지 않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의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당국자는 서태평양과 인도양을 관할하는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인 이지스함 라센이 남중국해 북쪽에서 남하하면서 인공섬과 암초가 산재한 약 72해리(133km) 구간을 5시간에 걸쳐 항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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