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잘 계셨으면 좋았을 것을 애석하기 짝이 없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거동이 불편해 차에서 내려 부축을 받아 휠체어로 옮겨 탄 김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신념의 지도자로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김은 YS(김영삼),DJ(김대중), JP(김종필)란 애칭으로 불렸다. 이들의 정치행보는 비슷한 듯 다르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군부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야당 정치인으로 국민의 기대를 받았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박정희 정권의 후계자를 꿈꿨던 인물이었다.
1970년대 제7대 대통령 선거와 유신 정권을 계기로 정치 전면에 나선 '삼김'은 1980년대 들어 나란히 신군부의 탄압을 받으며 정치권 전면에서 물러나 있다가 1987년 민주화 이후 각각 대통령 선거에 출마, 본격적인 정치의 시작을 고했다.
1987년 대선 당시 셋으로 갈렸던 '삼김'은 각각 부산·경남(PK)과 호남, 충청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합종연횡에 의한 집권 모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 말 김영삼은 김종필까지 함께 '3당 합당'을 이뤄 민주자유당이란 보수정권연합을 탄생시켰다.
김영삼, 김대중 두 대통령이 각각 1998년, 2003년 퇴임하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고 김종필이 2004년 총선에서 10선 도전에 실패하며 정계를 은퇴하면서 '삼김시대'는 실질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서거한 데 이어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이 눈을 감으면서 '삼김시대'의 주역들도 역사 속 인물로 사라지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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