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꿈섬 2차 공모 당선작 'BAND of NODEUL' .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는 24일 '노들꿈섬 운영계획·시설구상' 최종 당선작으로 어반트랜스포머팀의 'BAND of NODEUL'을 선정해 발표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한강 예술섬 사업을 2012년 막대한 비용부담을 이유로 시가 중단한지 3년 만이다.

시는 대규모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던 노들섬을 음악중심의 복합문화기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소요 비용은 당초 예상됐던 6735억원의 12분의 1을 밑도는 491억원이다. 운영비 역시 510억원에서 15억원 정도로 줄어들었다.
◆ 다음은 이번 사업과 관련한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의 일문일답.

- 한 마디로 노들섬을 음악공원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인가.


▲ 그렇다. 기존에 논의됐다가 무산된 사업은 6000억원 규모의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것이었다. 대규모 공연이 이뤄지면 접근로가 한강대교 하나이기 때문에 4000억원이 별도로 투자돼야 했다. 총 1조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프로젝트였다. 결국 많은 논란 속에서 보류됐고 이후 시민과 논의하면서 '시민과 함께 가치를 공유'하고 '단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노들섬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에 맞는 시설들을 조성해나가겠다.

- 여의도공원에도 이번 노들섬과 비슷한 문화마당이 있다. 어떤 차별점이 있을지 의문이다. 접근성도 여의도공원과 비교해 좋지 않을 것 같은데 방안은.

▲ 여의도공원은 서울 전체 큰 틀에서 그림을 그린 것이고 노들섬은 소규모로 시작한 것이다. 접근 방법은 현재로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버스가 정차하고 주차장을 확보해서 앞으로 승용차 접근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아직은 출발 단계다. 시민이 모여들면 접근성을 어떻게 향상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그중 하나로 노들섬이 한강 중앙에 있는 만큼 남북 양안에 보행교를 놓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또 수상교통을 마련해서 노들섬과 연결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 사업비는 어떻게 되는가.

▲ 총 사업비는 대략적으로 491억원으로 추정한다. 부지조성, 옹벽보수, 선착장 등 기반시설 비용으로 213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공모)당선자가 제안한 사업 추진비 243억원과 용역비 35억원을 모두 합쳐 총 491억원으로 잡았다. 다만 당선자가 저희가 생각했던 비용보다 적은 169억원으로 제안해 사업 추진비(243억원) 범위 내에서 조정할 계획이다.

- 당선작이 1위를 차지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 노들섬이 문화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영향이 컸다. 또 개방적인 20~30대가 주체가 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얻었다. 이는 2등인 환경재단과 비교됐다. 믿을 수 있는 재단이었지만 개방성, 대화와 타협, 열정 등에서 밀렸다. 특히 여러 사람과 협업하는 열정은 다른 어느 팀도 보여주지 못한 점이었다.

- 예술섬의 경우 운영비가 문제가 됐다. 이번에는 얼마인가. 또 예술섬 사업 과정에서의 매몰 비용은.

▲ 운영비는 연간 15억원 정도 생각하고 있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초과 이익으로 2억원을 예상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기금으로 적립해서 추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예술섬의 경우 대규모 사업을 하려다가 결국 보류되면서 설계비 277억원이 지출되면서 매몰 비용이 발생했다.

- 이번 노들섬 사업은 지속운영이 가능한가.

▲ 2012년부터 3년 가까이 시민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방향을 설정했다. 이런 방향에 대해 대부분이 동의할 것 같다. 오페라하우스를 대규모로 짓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많았고 재정적 부담도 많았다. 그러나 노들섬은 작은 규모로 출발해 실제 운영 가능토록 하는 것인 만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담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