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에 희소한 가치를 부여해 소비자들이 꼭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바로 ‘한정판’이다. 특히 연말이 되면 모든 브랜드에서 ‘연말 홀리데이 한정판’으로 희소성 마케팅에 열을 올린다. ‘홀리데이 에디션’을 잘 활용하면 같은 가격에 더 특별한 제품을 손에 얻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선물에는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씀이 담겨있다. 특별한 의미를 담은 선물로 연말 한정판이 각광받는 이유다. 그러나 똑같은 제품을 패키지만 바꾼, ‘무늬만’ 홀리데이 한정판인 사이비 상품도 있으니 주의하자.
◆뷰티업계, 유명브랜드와 협업
◆뷰티업계, 유명브랜드와 협업
홀리데이 한정판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유명디자이너와 브랜드의 협업결과 탄생한 제품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먼저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포토그래퍼 스티븐 클라인과 뷰티업계를 대표하는 프랑수아 나스가 만나 ‘2015 나스×스티븐클라인 홀리데이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스티븐 클라인의 작품들이 화장품케이스에 다양하게 인쇄돼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슈에무라는 프랑스 패션브랜드 메종 키츠네와 협업에 나섰다. ‘슈에무라×메종 키츠네 2015 홀리데이 콜렉션’은 동서양의 유쾌한 만남을 모티브로 한다.
이처럼 화장품업계는 홀리데이 컬렉션 한정판으로 여심을 훔치느라 바쁘다. 전통적으로 예쁜 케이스를 자랑하는 안나수이는 특유의 보라색과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한껏 부각시켜 고퀄리티의 홀리데이 컬렉션을 완성했다. 겔랑의 베스트셀러 아이템 구슬 파우더는 동그랗던 구슬들이 별 모양으로 변신해 겨울느낌을 물씬 풍긴다. 립스틱은 눈꽃무늬와 함께 거울이 내장돼 있어 특별한 소장가치를 지닌다.
국내 화장품브랜드들은 캐릭터를 입은 홀리데이 컬렉션으로 소녀감성과 ‘덕후’들의 마음까지 흔들고 있다. 어퓨는 도라에몽 컬렉션을 연말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소녀들을 위한 화장품 외에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에게 선물할 수 있는 도라에몽 퍼퓸드 캔들도 출시해 도라에몽 마니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에뛰드하우스는 쿠키인형 진저맨과 만나 디저트 콘셉트의 연말 한정판을 출시했다. 디저트가 콘셉트인 만큼 선물상자를 자몽박스와 딸기박스로 디자인했다. 아리따움은 올해도 모디네일과 귀여운 모자를 쓴 아기캐릭터인 소니엔젤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였다. 베리떼는 홀리데이 컬렉션을 통해 동화 앨리스 속 토끼 캐릭터를 화장품케이스에 디자인했다.
이니스프리는 초소형 조립블록인 나노블록 마니아를 노렸다. 홀리데이 화장품을 구입하면 8000원인 크리스마스 나노블록을 2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산타, 눈사람, 진저브레드 나노블록 중 진저브레드는 벌써 품귀현상이 나타났다. 나노블록 덕후들 사이에서는 “나노블록을 구입했더니 화장품을 덤으로 받는 격”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커피전문점·맥주 한정판도 인기
◆커피전문점·맥주 한정판도 인기
뷰티업계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연말 한정판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부추긴다. 거의 매일 들르는 커피전문점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매년 크리스마스 한정 음료와 머그컵, 텀블러 등을 내놓는데 세계적으로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한정판이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드롭탑은 하상욱 시인의 글귀가 담긴 크리스마스시즌 메뉴 ‘프로즌 핫초콜릿’을 출시했다. 할리스커피는 크리스마스시즌 음료 위에 크리스마스 트리나 진저맨, 눈사람 등을 그려준다. SNS 등을 통해 사진이 퍼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에는 맥주도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변신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초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디션’ 3종을 내놓았다. 최근 이국적인 맛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수입맥주에 대항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보인다. 하이트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병(500㎖)과 캔(355·500㎖) 타입으로 나왔는데 빨간 바탕에 흰색과 은색으로 꾸몄다. 맥주캔과 병에 흰눈이 날리고 루돌프가 이끄는 썰매에 산타클로스도 등장했다. 벌써부터 하이트 크리스마스 에디션 인증샷과 관련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단연코 빅토리아 시크릿의 연말 쇼핑시즌 홀리데이 에디션 속옷을 추천한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은 연말이 되면 국내 직구족도 홀리데이 에디션을 구입하기 위해 뛰어든다. 속옷을 선물하기 서먹한 사이라면 한정판 다이어리겸 플래너를 추천한다. 미드 <가십걸>로 유명해진 헨리 벤델의 여성용 플래너가 매년 핫아이템이다. 두 제품 모두 100달러 미만으로 명품 한정판치곤 큰 부담이 없는 게 장점이다.
연말 한정판을 투자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국내주식 중에는 LG생활건강을 탑픽으로 제시하고 싶다. 국내외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화장품, 생활용품의 제품군이 매력적이다. 연말에 살아난 소비심리를 통해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해외 주식투자의 경우 빅토리아 시크릿과 헨리 벤델의 모회사인 L브랜드가 탑픽이다. 특히 내년에는 승승장구하는 L브랜드의 주가 흐름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41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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