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조계사에 은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오늘(9일) 오후 4시 강제 연행키로 최종통보했고 민주노총은 여전히 못 나간다는 입장이어서 물리적인 충돌이 예상된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상균의 도피행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24시간 이내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 것을 마지막으로 통보한다"며 "기한 내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찰이 피의자 검거를 위해 종교시설에 진입한 것은 13년 전인 지난 2002년 3월10일 발전노조원 체포가 마지막이다.
앞서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정복 차림으로 조계사를 방문해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조계사 측에 "한 위원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는 물론 법원에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됐음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계속 불법행위를 선동하고 있다"며 "공권력이 이를 집행하지 못한다는 사실 자체가 국가 법질서 체계를 흔드는 것"이라는 골자의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경찰의 이 같은 강경 방침에 민주노총은 어젯밤 긴급회의를 열고 한상균 위원장의 자진출두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의 한 위원장 체포 시도에 대비해 오늘 오후 4시쯤엔 수도권 조합원을 조계사 인근으로 결집시키고, 경찰이 행동에 들어갈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조계종은 강력한 입장을 내놓았다. 조계종 기획실장인 일감스님은 9일 오전 "경찰의 공권력 투입은 불교의 종단을 짓밟는 것이며 강행했을 때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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