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혼외자 스캔들'로 곤혹은 치른 뒤 경영 행보에 조금씩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연초부터 지방 현장을 방문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13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서울 서린동 본사 대신 시내 모처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지난 2일에는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했고 오는 19~23일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다른 일정은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현재 자신이 공개 석상에 나설 경우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경영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SK그룹 신년하례회에 조심스럽게 참석해 대외 노출을 피했고, 이어 6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불참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 말 광복절 사면을 받았다. 이후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이혼 의사를 밝히며 재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편지에서 "제 불찰이 세상에 알려질까 노심초사하던 마음들을 정리하고 모든 에너지를 고객, 직원, 주주, 협력업체와 한국 경제를 위해 온전히 쓰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