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SK 신년회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사진=머니위크DB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혼외자 스캔들을 치른 후 대외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새해 첫 해외 출장으로 오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을 향할 예정이다.
15일 SK는 최 회장이 오는 20~23일 다보스포럼에 참석차 출국한다고 밝혔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의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언론인·정치인이 모여 세계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의 이혼 의사와 함께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 후 대외 활동을 극히 자제했다. 지난 4일 SK그룹 신년하례회에 조심스럽게 참석해 노출을 피했고 이어 6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지방 공장을 방문하는 등 경영 행보에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무엇보다 오는 20일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최 회장에게 매우 중요한 연례행사로 꼽힌다. 최 회장이 다보스포럼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부친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 때부터다. 최 선대회장은 1993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선임된 후 한국 경영인들의 다보스포럼 참가를 적극 독려했다.

이후 1996년부터 최 선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공식 대표단이 꾸려졌고 1998년에는 최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석했다.

2013년 행사에서 최 회장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특별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으로서 사회적 기업가 정신(Social Entrepreneurship)의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올해 다보스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라는 주제로 나흘간 열린다. 로봇과 인공지능의 영역에 많은 기업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약 40개국의 국가수반과 정부·기업·학계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