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견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이상기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무역풍이 약화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엘니뇨가 발생하면 보통 동태평양에 인접한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국 언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오르면 모기의 서식 고도는 170m 높아지고 북반구의 경우 번식 가능지역도 북쪽으로 200km나 확대되기 때문에 엘니뇨가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WHO가 내다봤다.
한편 WHO는 지카바이러스와 관련 1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의 지카바이러스의 폭발적인 확산을 "이변(extraordinary event)"이라고 표현했다. 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지카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권장 사항으로 여행이나 교역을 제한하진 않았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만약 당신이 여행을 미룰 수 있고 그것이 다른 가족들의 약속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여행 연기를 고려할 만하다"며 "만약 여행을 원한다면, 의사로부터 조언을 얻고 긴 소매 옷과 셔츠, 바지 착용, 모기퇴치제 사용과 같은 개인적인 보호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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