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필리버스터'

야당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국회 앞에서도 시민단체 주도의 '시민 필리버스터'(사진)가 열렸다.


시민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단체로는참여연대 ▲진보네트워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이 있다. 이들은 지난 23일 저녁 8시30분쯤부터 여의도 국회 앞에서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반대 시민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민 필리버스터는 시민들이 1명씩 마이크를 잡고 테러방지법의 직권상정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행사다. 24일 오전 2시30분쯤 국회 앞에는 6시간째 시민 30여명이 1명씩 테러방지법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 활동가는 "테러방지법은 필요없다"며 "우리나라엔 다양한 형태의 테러를 예방할 수 있는 법률을 이미 갖추고 있다.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 필리버스터 행사를 홍보했던 용혜인 노동당 청년학생위원장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은 헌법에 대한 테러"라고 말했다. 그는 "테러방지법이 정말 테러를 막기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이는 테러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제약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 성제훈씨(29)는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야기를 보고 방문했다"며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사람들을 보니 마음이 짠하고 사람들의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밖에서도 시민 필리버스터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4일 국회 앞에서 시민단체의 주도로 시민들이 혹한을 견디며 '시민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