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구을)은 26일 당 20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에서 지난해 4월 원내대표 당시 논란을 일으켰던 자신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정강정책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공관위는 대구·경북 지역 후보자 면접을 실시했다. TK는 여권의 핵심부인 데다, 이번 총선에서 유 의원 등 비박계와 이들을 겨냥한 '진박' 인사들이 맞붙어 여권 내 권력 다툼의 핵심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표연설 당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등의 언급으로 친박계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는 비판을 받은 유 의원은 동구을에서 이른바 '진박'을 내세우고 있는 이재만 예비후보의 도전을 받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50분쯤 면접장인 여의도 당사에 먼저 도착했고, 유 의원은 잠시 뒤인 10시56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을 비롯한 최성덕·허진영 동구을 예비후보는 20여분간 복도 대기석에 나란히 앉아 면접을 기다렸다.
동구을 후보자들은 면접장에 입장해 이한구 위원장 등 공관위원들에게 허리를 숙이고 깍듯이 인사했다. 이어진 동구을 비공개 면접은 사실상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오전 11시23분쯤 시작한 면접은 당초 예정된 15분을 초과해 40분 후인 오후 12시4분에 끝났다.
당 관계자는 8~9명 후보자가 출마한 지역의 면접이 40분을 초과한 일은 있으나, 대상자가 4명인 조의 면접이 이렇게 오래 이어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신념을 역설했던 원내대표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질문을 공관위원인 김회선 의원으로부터 받고 "정강정책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당 정강정책에 위배되는 것은 전혀 없다"며 "(정강정책을) 몇 번이고 읽어보면서 확인했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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