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다. 미래가 기대되는 주요 분야에서 비즈니스 생태계의 허브역할을 차지하기 위한 새로운 경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 2일 플랫폼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SK테크엑스와 앱·콘텐츠 마켓 원스토어 법인을 새롭게 설립하며 미래 성장 동력인 차세대 플랫폼 영역에서 각 사업모델별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시행할 토대를 마련했다.

◆SK텔레콤, 차세대 플랫폼 ‘선택과 집중’ 

SK테크엑스는 일상생활 전반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SK텔레콤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생활가치 플랫폼의 핵심 역할은 물론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와 플랫폼 혁신·발굴 노력의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대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콘텐츠 마켓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해 이용자는 물론 개발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발전할 계획이다.

지난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며 “생활가치, 미디어, IoT 3대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해 이용자의 기대를 뛰어 넘는 가치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에서 SK텔레콤 직원들과 현지모델들이 5G, IoT, 플랫폼 등 ‘MWC 2016’ 전시품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스마트폰시장에서 운영체제 플랫폼의 소중함을 체험한 삼성전자는 최근 페이스북과 손잡고 올해 글로벌 IT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VR(가상현실) 플랫폼 선점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의료와 ICT기술을 융·복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삼성은 2014년 ‘삼성 디지털 헬스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사용자의 다양한 생체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SAMI’를 공개한데 이어 최근에는 하나의 칩으로 심전도, 심박수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 프로세서’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지난 3일 360도 촬영 카메라인 ‘LG 360 캠’이 구글의 3D 지도 앱인 ‘스트리트뷰’의 호환 제품으로 인증 받으며 360도 사진, VR 등의 분야에서 구글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LG, VR 플랫폼 선점 경쟁 가세


국내 검색시장의 최강자 네이버는 일본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모바일 플랫폼 ‘라인’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과 대만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라인을 기반으로 라인페이, 라인TV, 라인뮤직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확장을 모색 중이다. 

국내 모바일 플랫폼의 선두 주자 카카오는 경쟁자에게 플랫폼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택시로 O2O 서비스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카카오는 게임, 헤어숍, 대리운전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 모바일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IT시대에는 플랫폼을 선점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며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이점을 간파해 성공을 거뒀고 플랫폼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