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인간과 인공지능 대결의 막이 오른 가운데, 이세돌-알파고 대국의 첫판은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다. 세계 최강 바둑고수가 인공지능에게 패한 것. 아직 네번의 대국이 남아있지만 놀람은 적지않다. 알파고의 뛰어난 학습능력은 알려져 있었지만, 이처럼 강할 줄은 몰랐다는 것이 바둑 전문가들의 평가다.
오늘 치러진 1국에서는 이세돌 9단의 시험 수가 알파고를 흔들었지만, 알파고가 균형감각을 앞세워 승부수를 띄우면서 승리했다. 이세돌 9단은 대국 내내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드는 모습을 보였고, 감정이 없는 알파고는 최적의 수만을 도출해 이세돌을 무너뜨렸다.
대결 초반 알파고는 장고했고, 이세돌은 창의적인 수를 던져 알파고를 곤혹스럽게 했다. 하지만 알파고는 학습으로 길러진 균형감각을 발휘해 팽팽한 상황을 유지했고, 세력이 불리하자 흑집에 뛰어드는 모험도 강행했다. 기본을 따를 뿐 아니라 인간과 같은 강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것. 당초 알파고는 수비 지향적으로, 공격적인 수는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알파고도 불리할 때는 승부수를 띄울 줄 알았다.
해설자는 "알파고가 생각보다 강하다며 "판후이 2단과의 기보 때보다 6개월이 지난 지금 훨씬 진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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