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은행 점포가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은행들이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점포 수를 줄이는 추세다. 특히 주거 인구보다 사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의 점포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시중 국내은행의 점포수가 420여개 감소했다. 시중은행은 매년 100개 이상의 점포를 줄였다.

최근 3년간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각각 200여개의 점포를 줄였고 KEB하나은행은 70개 점포의 문을 닫았다. NH농협은행은 20개, IBK기업은행은 8개의 점포를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난해 4개의 점포를 줄였으나 수도권 영업 강화에 나서 서울·경기 지역에 19개의 점포를 세웠다.


국내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해 137개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100개는 서울 및 경기지역에 집중됐다. 서울에선 거주 인구보다 사업체 종사자가 더 많은 강남구, 중구, 서초구 등으로 각각 14개, 8개, 7개의 점포가 문을 닫았다.

반면 송파구는 유일하게 점포수가 증가했고 구로구와 광진구는 변동이 없었다.

은행의 점포가 감소하는 데는 고객들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사용량 증가 요인이 원인으로 꼽혔다. 2015년 현재 인터넷뱅킹에는 1억1685만명의 고객이, 모바일뱅킹엔 7656만명의 고객이 등록(중복포함)했다. 모바일뱅킹은 2014년 대비 23.4%, 인터넷뱅킹은 13.2%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다양한 이색 점포를 열면서 내점 고객 증대 및 점포 활용도를 제고하는 은행들의 새로운 점포운영 전략도 점포 축소에 영향을 끼쳤다.

최근 우리은행은 동부이촌동지점에 커피숍과 결합한 은행 점포를 신설했고 하나금융그룹은 중국인 자산가들을 위한 '인터네셔널 PN센터'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대학가에 무인점포 기반의 스마트브랜치 'S20 스마트존'을 운영하고 있으며 KB국민은행은 은퇴고객을 위한 VIP라운지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나성호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차별화된 점포를 운영하면서 은행 점포 밀집지역인 강남구, 중구, 서초구 등의 점포가 많이 줄었다"며 "앞으로도 점포의 공간 활용을 제고하기 위한 이색 점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은행들의 점포 축소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