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실현 가능성 낮아… 조정 시 '매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 2월 내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에 관한 국민투표를 오는 6월23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내부에서는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영국은 1975년 유럽연합(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했다. 하지만 영국 국민들은 영국과 같은 대국이 여타 유럽 중소국가들과 EU 내에서 똑같은 한표를 행사하는 것에 대한 불만 여론이 조성됐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EU가 그리스와 스페인 등 재정위기 국가 지원에 나서자 영국 국민의 불만은 고조됐다. 방만한 재정운영으로 위기를 맞은 다른 국가를 영국의 세금으로 지원한다는 게 이유였다.
특히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EU가 도입한 금융규제는 영국에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전통적으로 금융산업이 강한 영국 입장에서는 규제가 탐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캐머런 총리는 2013년에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11일 기준 파이낸셜타임즈의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반대 46%, 찬성 43%, 무응답 11%로 집계됐다. 브렉시트 반대가 소폭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 선거 예측기관들의 판단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브렉시트가 실제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전역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장기화될 경우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자본유출 우려도 크다.
실제 유럽 및 영국의 주식과 채권시장의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시장참가자들은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우선 영국증시는 올해 하락세지만 MSCI월드지수에 비해서는 1%포인트가량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중"이라며 "채권시장에서도 해외투자자들이 영국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하는 등 자금이탈의 징후도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 투자전략부장은 영국 내 금융산업 종사자가 전체 고용의 3.9%이자 전체부가가치의 7.9%를 차지한다는 점을 들어 브렉시트 탈퇴여부도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내증시에 대해 "당분간 외부상황이나 기업실적보다는 단기 이벤트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따른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산업 구조조정과 재정정책의 실행, 브렉시트와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심리가 강해 기간조정은 6월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브렉시트가 현실화돼도 경제적 악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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