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을 둘러싼 거액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탄탄대로를 걷던 신 회장의 경영행보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검찰은 12일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자금관리 담당 임원 이모 씨 등 3명 등 10여 명을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중 3명은 오랫동안 신 회장 부자의 자금을 총괄 관리해온 '금고지기'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11일에는 이들 3명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장부, 컴퓨터 저장장치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래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는 이들이 처음으로,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롯데가 계열사 내부 거래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압수한 내용 중 롯데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가 계열사들에게 내부거래를 지시한 문건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셋째 부인 서미경 씨 모녀가 롯데시네마 매점 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그동안 이들은 롯데시네마에서 팝콘, 음료수 등을 파는 매점사업을 맡아왔다. 신영자 이사장과 그 자녀들이 지분을 가진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 그리고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가 지분을 가진 유원실업이 해당 회사다.

검찰은 롯데시네마가 이들 회사들에 일감을 몰아줄 때 신영자, 서미경 가족들이 바자금을 조성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