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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신동빈 회장이 그룹 정책본부 본부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후부터 롯데그룹의 M&A 과정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신 회장이 그동안 추진한 M&A건은 30여건에 달한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신 회장이 주도로 추진한 롯데그룹의 국내외 M&A 과정 전반을 살피고 있다.

신 회장이 정책본부장에 취임한 이후 진행된 M&A는 총 14조원 규모로 두산주류BG(5030억원) 인수, GS레테일 백화점·마트 부문(1조3000억원) 인수, 하이마트(1조2480억원) 인수 등이 꼽힌다.


지난해 10월에는 삼성SDI 케미칼 사업과 삼성정밀화학을 3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이 회사들의 인수 주체는 롯데쇼핑, 호텔롯데,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등이다. 검찰이 지난 10일과 전날 압수수색한 롯데그룹 계열사들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M&A를 위한 자금 마련, 자산평가 과정 등 추진 과정에서 계열사에 대한 부당한 지원이나 비자금 조성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검찰은 호텔롯데가 롯데제주·부여리조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리조트 부지의 자산을 낮게 평가하고 수년간 실적을 낮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는 저평가된 이 두 회사를 인수하며 큰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이 지난 2004년 이후 부터 일어난 롯데의 M&A 과정을 수사하면서 이명박 정부 시절 특혜 의혹도 함께 수사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26건의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두산 주류 인수 당시에는 특혜 시비가, AK면세점 인수 때는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 독과점 논란이 불거졌지만 무리없이 M&A가 성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