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예금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소폭 인하에 나섰고 아예 예금금리를 인상한 저축은행도 눈에 띈다.
20일 저축은행에 따르면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HK·한국투자·웰컴·JT친애·모아·OSB·현대·동부)의 예금금리를 비교한 결과 기준금리가 내려간 지난 9일 이후 예금금리를 인하한 곳은 OK·한국투자·현대저축은행 등 3곳에 불과했다.
1년 정기예금 금리 기준 OK저축은행은 연 1.9%에서 연 1.7%로 내렸고 한국투자·현대저축은행은 각각 연 2.1%, 2.2%에서 2.0%, 2.1% 인하했다.
반면 OSB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19일 연 2.1%였으나 20일 연 2.2%로 0.1%포인트 인상됐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금수요에 따라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OSB저축은행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 수신금리를 올려 예금액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테면 고객의 예·적금 만기가 돌아오는데 수신금리를 낮추면 저축은행의 입장에선 수신액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여신에 대한 여유자금을 운영하는 데 힘들어지는 셈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각 회사의 유동성 이슈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당분간 기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리는 인하되겠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시기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