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면세점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픈한 ‘한화갤러리아면세점63’의 올 1분기(1~3월) 매출은 437억4165만원이었으나 영업적자가 86억9777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만든 HDC신라면세점도 지난해 12월 오픈 이후 2월 말까지 매출 168억원, 분기순손실 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최근 루이비통 유치에 성공하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밋빛 전망은 아니다.
올 2월 인사동에 문을 연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올 1분기(1~3월) 매출 191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했다. SM면세점의 권희석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 자리에서 “면세점에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직접 경영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달 문을 연 신세계와 두산도 울상이다. 개점 초반 매출액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의 일 매출은 5억원대 후반, 두타면세점이 4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두 곳 모두 개점 전 목표로 잡았던 첫 해 매출(각각 1조5000억원, 5000억원)을 달성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신규 면세점들, 숨 ‘헐떡’이는데… 정부는 특허 남발
이처럼 서울 시내면세점들이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정부는 면세점 승인권을 더 풀고 있다. 올 연말 4개의 면세점이 추가 승인되면 서울 시내면세점은 총 13곳이 된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6개에 불과하던 서울시내 면세점은 1년 만에 두 배로 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면세점 신규 특허는 일자리 창출과 롯데와 신라의 면세점 독과점 문제를 완화한다는 의도였다”면서 “하지만 초기 의도는 사라지고 결국 업력이 풍부하고 유통망을 확보한 기업들만 살아남는 형국이 되고 있다. 늘어나는 면세점 수는 결국 기존 사업자들에게 수익성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분위기 속, 일부 기업들은 신규 특허 신청을 이미 포기했다. SM면세점을 운영 중인 하나투어는 신규 특허에 참여하지 않고 인사동 시내 면세점에 집중할 방침이다. 파라다이스 역시 사업 참여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말 입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도 “신규 특허 참여여부는 내부 검토를 좀 더 거쳐야 한다”면서도 “신규 면세점의 올 1분기 실적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은 특허 참여의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면세점 운영하려면 ‘3대 명품’ 모셔라
전문가들은 면세점시장이 상품매입규모가 큰 고급 브랜드들이 유리한,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시장이라고 말한다. 즉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고급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하면 사실상 면세점 운영이 힘들다는 것.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얼마 전 HDC신라가 루이비통을 유치했지만 이는 이부진 사장의 파워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막강한 유통력을 갖지 않은 중형 기업들이 고급 브랜드를 유치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뛰어든 5곳의 신규사업자 가운데 3대 명품을 유치한 곳은 HDC신라와 신세계 정도다. 현재 명품 브랜드는 국가별 쿼터를 적용해 매장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 3대 명품이 모두 입점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26일 폐장함에 따라 타 사업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은 폐장했지만 연말 재특허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 3대 명품 브랜드는 매장 철수 없이 유지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올 연말 신규 특허 신청 면세점 후보 기업 중 3대 명품 브랜드 유치가 가능한 곳은 롯데와 SK, 신세계, 현대 정도가 꼽힌다. 이들은 루이비통과 샤넬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면세점 입점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다른 사업자들의 경우 특허 신청이 승인돼도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한다면 거위의 배에서 황금알은 꺼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은 폐장했지만 연말 재특허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 3대 명품 브랜드는 매장 철수 없이 유지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올 연말 신규 특허 신청 면세점 후보 기업 중 3대 명품 브랜드 유치가 가능한 곳은 롯데와 SK, 신세계, 현대 정도가 꼽힌다. 이들은 루이비통과 샤넬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면세점 입점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다른 사업자들의 경우 특허 신청이 승인돼도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한다면 거위의 배에서 황금알은 꺼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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