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재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2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도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곧바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더라도 한은이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을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진행한 한국은행 국정감사 질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12월 미국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통화정책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한 고려 요인 중 하나이지만 국제 금융시장 동향, 외국인 자금 이동, 추후 미국의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 정책금리 방향에 대해선 "통화정책이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자신하면서도 "지금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앞으로 인상이든 인하든 정책 여지를 남겨둬야 하며 금융안정 리스크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한은이 내놓은 전망치 1.1%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준으로 정부의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 조치가 영향을 끼쳤다 평가다.

이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평균 1.0%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물가가 올해 낮지만 유가 하락 효과가 줄어드는 내년쯤엔 물가안정목표치인 2%에 가까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달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오는 13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