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각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익에서 카드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순익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분기 은행계 카드사의 실적을 보면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우리카드는 선전한 반면 KB국민카드는 부진했다.
24일 신한·KB·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각 지주계열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3분기 당기순익은 총 311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한 수치다. 4개 카드사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9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줄었다.
카드사별 당기순이익을 보면 신한카드 1774억원, KB국민카드 821억원, 우리카드 315억원, 하나카드 205억원으로 1년 전 대비 증가폭은 신한카드 4.51%, KB국민카드 –29.28%, 우리카드 26.51%, 하나카드 42.36%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카드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5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6%나 올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전산통합을 진행하다보니 많은 비용이 발생했는데 올해 해당 비용이 줄었다”며 “이외에도 여러 분야의 비용절감 및 하나맴버스 1Q카드 150만장 발매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KB국민카드의 경우 올 3분기 2354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 1년 전보다 17.4% 감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미래에 대한 투자로 회원모집 등 마케팅 비용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기순익이 감소하면서 각 금융지주에서 카드사의 영업 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말 27%에서 올 3분기 23%로 줄었고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는 22%에서 15%로, 우리카드는 11%에서 8%로 감소했다.
카드사의 당기순익 감소폭은 예상보다 작았지만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이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분석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악조건이 많아 카드사들은 비용절감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카드업계 수익이 67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한편 카드론 등 대출이자를 늘려 순익 감소를 상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4개 카드사의 3분기 카드론 자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한 13조343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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